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국 사전투표율 1위 기록한 ‘DJ 고향’ 신안군
61.62% 기록…낙도 주민 제외할 경우 68.04%
[신안방송 코리아1=이진하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결과, 신안군은 유권자 총 3만 5,175명 중 2만 1,676명이 투표에 참여해 61.62%의 투표율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60%대 투표율은 통상 선거의 본 투표율과 맞먹는 수치다.
더욱이 이번 사전투표에서 신안지역에는 면소재지가 위치한 큰 섬에만 투표소가 설치됐으며 가거도와 만재도, 홍도 등 작은 섬에는 투표소가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낙도 주민을 투표율 계산에서 제외하면 신안군의 사전투표율은 68.04%까지 올라갔다.
김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이라는 자부심과 긍지가 크기에 신안군 주민들 사이에서는 "투표했는가?"라는 말이 인사가 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대선 후보들도 앞다퉈 신안 하의도를 방문했다.
지난해 8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하의도를 방문해 대선 승리 각오를 다졌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달 23일 하의도를 방문해 'DJ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사전투표에는 총 선거인 4,419만 7,692명 가운데 1,632만 3,602명이 참여해 투표율 36.93%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로,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26.69%였다.
지역별로는 전남(51.45%), 전북(48.63%), 광주(48.27%), 세종(44.11%)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으며,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33.65%)다.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 부산(34.25%)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은 37.2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