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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7·경제

재난지원금이 몰고 온 21세기판 신분계급

천재관 기자 입력 2021.09.10 15:23 수정 2021.09.28 14:36

가난한 성골 부자 노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민낯


[코리아1=천재관기자]

재난지원금이 몰고 온 21세기판 신분계급
가난한 성골 부자 노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민낯



코로나19로 인한 이례적 국가 경제 위기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이 발표되면서 그 지급 기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난지원금 티어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의 기준 여부를 두고 이를 풍자한 국민지원금 신분 계급표가 등장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성골(상위3%), 진골(상위7%), 6~4두품(상위12%), 평민(상위90%), 노비(상위100%)등 계급을 총 5개로 나눠 소개했다.

성골은 재산세 과세표준 기준 초과, 진골은 금융소득 기준 초과, 6~4두품은 보험료 기준 초과로 인해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을 각각 비유해 놓았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받는 사람들은 ‘평민’과 ‘노비’로 분류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재난지원금 티어표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재난지원금을 받았지만 ‘평민’이어서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누리꾼과 달리 재산은 없는데 월급이 높은 것을 탓하며 “내가 왜 성골이냐”라고 불만을 토로한 누리꾼의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도 “가족에 묶여서 가짜 성골이 됐습니다. 나는 노비라고!”, “자부심 따위 됐고 돈이나 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트위터에서는 실시간 트렌드로 ‘상위 12%’라는 키워드가 줄을 이었다. 한 글 작성자는 “부자라는 생각을 한 기억이 없는데 상위 12% 안에 들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집도 없고 차도 없는데 뭐가 잘못된 거 아니냐”며 “대출금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상위 12%는 말도 안된다”고 전했다.

지급 기준의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지급대상에 제외된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가족구성원 변경, 보험료 산정 등 부당함을 호소하는 민원이 6만여 건을 넘어서자 정부가 뒤늦게 소득하위 88%에서 90%로 변경을 검토한다고 발표했지만 성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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